1. 파나마의 선박 등록제: 세계 최대의 선적 국가가 되다파나마는 국토 면적이 작고 경제 규모도 크지 않지만,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이 등록된 국가다. 국제해사기구(IMO)와 UN 무역개발회의(UNCTAD)에 따르면, 2023년 기준 전 세계 선박의 약 16%가 파나마 국기를 달고 운항하고 있다. 이러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독특한 선박 등록 제도와 유리한 법적 환경이 있다.파나마는 1920년대부터 '편의치적(Flag of Convenience)' 제도를 도입해 외국 선사들이 자국에서 쉽게 선박을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. 이 제도를 통해 선사들은 높은 세금과 엄격한 노동 규제를 피할 수 있었고, 파나마는 선박 등록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. 또한, 선박 등록 절차가 간단..